광주 고려인마을서 107주년 삼일절 만세삼창…'그날의 함성' 재현

고려인마을 주최로 열린 3·1절 만세운동 재현  행사. ⓒ 뉴스1 김태성 기자
고려인마을 주최로 열린 3·1절 만세운동 재현 행사.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올해 제107주년 삼일절을 맞아 광주 광산구 고려인마을에서 만세운동 재현 행사가 열린다.

19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서 107주년 3·1절과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을 기념하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 행사가 개최된다.

행사에선 고려인 동포와 월곡동 선주민 등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1919년 그날의 절박함을 재현한다.

또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갖춘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만세삼창을 선보인다.

고려인마을 어린이 합창단과 아리랑 가무단의 '아리랑' 연주도 펼쳐진다.

이외에도 행사에선 태극기 만들기 체험과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를 운영하고 고려인 미술 거장 문 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도 열린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에 힘을 보탰다"며 "그 눈물과 한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인마을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 내에 거주하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우리나라로 이주한 동포들이 늘면서 현재 7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