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반려견놀이터 '낚싯바늘 빵' 용의자 찍혔다…오토바이 타고 투척

'비닐봉투 꺼내 2~3차례 투척'…나주 반려견놀이터 사건 CCTV 확보
나주시청 담당팀, 설 연휴 반납하며 영상 찾고 민원 대응

전남 나주 반려견놀이터에 살포된 빵 안에서 낚싯바늘이 꽂혀 있다.(SNS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나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나주시가 운영하는 반려견놀이터에서 대형 낚싯바늘이 박힌 빵이 발견돼 나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신원 미상의 남성이 물건을 던지는 것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이 확보됐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5일부터 금천면 반려견놀이터 주변 CCTV 4곳을 확인한 결과, 14일 오전 6시 50분쯤 오토바이를 탄 인물이 현장에 접근한 정황을 파악했다.

영상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대형견 놀이터 앞에서 오토바이를 멈춘 뒤 비닐봉투에서 물건을 꺼내 같은 방향으로 2~3차례 던지고, 봉투를 턴 뒤 현장을 떠나는 모습이 담겼다. 나주시는 해당 인물이 낚싯바늘이 박힌 빵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찰에 영상 자료를 추가로 제출해 확인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반려견놀이터를 찾은 한 견주가 낚싯바늘이 박힌 빵 10여 개를 발견했다고 SNS에 알리면서 시가 대응에 나섰다. 현장 조사에서 14일 오전 10시 30분쯤 반려견 쓰레기통에서 관련 빵 3개를 확인했고, 15일 추가 조사로 울타리 바깥에서 2개를 더 찾아 현재까지 5개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나주시는 14일 오전 10시 30분쯤 반려견 쓰레기통에서 바늘 박힌 빵 3개를 발견하고 이어 15일 오후에도 현장 조사를 통해 울타리 바깥쪽에 버려진 바늘 박힌 빵 2개를 추가로 찾는 등 5개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설 연휴 명절을 앞두고 불특정 다수를 노린 이같은 범죄로 인해 나주시 담당 부서는 설 명절 연휴도 반납한 채 CCTV 영상과 씨름해야 했다.

나주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은 지난 2월 초부터 촬영된 CCTV 영상 수십 편을 일일히 저속재생하며 확인하느라 설 명절 휴가를 단 하루만 써야 했다.

나주시가 운영하는 반려견놀이터. ⓒ 뉴스1

연휴 기간 동안 나주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시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편의를 돕기 위해 18일 이날까지도 현장에 나가 안내와 감시 역할을 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반려견 놀이터를 찾는 많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설 명절 연휴도 반납하고 현장을 지켰다"면서 "시범 운영 기간에는 누구나 입장하게 했으나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QR코드 인증제를 앞당겨 도입하는 등 안전한 놀이터를 만들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반려견놀이터(NAJU PET PLAYGROUND)'는 나주시가 반려동물 친화 공간 조성을 위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곳이다.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여가 공간이 1540평 규모로 조성됐다. QR코드로 동물 등록을 마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