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수 아닌 균형과 확장" 광주 전남 통합 두고 '기대·경계' 공존
의원들 설 연휴 민심 청취 결과 "실익 제시" "쏠림 방지" 요구
전통시장·종교시설 등서 "민생 회복" "청년 유출 막아야" 주문 잇따라
- 박영래 기자, 김태성 기자, 전원 기자, 서충섭 기자, 이수민 기자, 김성준 기자
(광주·전남=뉴스1) 박영래 김태성 전원 서충섭 이수민 김성준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민심은 '기회'라는 기대와 '광주 쏠림'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교차하는 분위기다. 통합 자체를 반대하기보다는 어느 한쪽이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발전 장치를 촘촘히 마련하고, 일자리·교통·행정서비스 등에서 주민들이 바로 체감할 변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통합 논의를 두고 "통합되면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통합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 정책·예산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설 연휴 전후 전통시장과 종교시설, 지역 행사 현장을 돌며 민심을 청취한 결과를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함께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됐다'는 평가가 많았고 '코스피 5500 시대' 등 국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호소도 적지 않았고,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두고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통합 추진 과정에서 지역민 의견이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며 "통합의 궁극적 목표는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있다. 이를 반드시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갑)은 "통합되면 실제로 바뀌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다"며 "결국 통합의 효능감에 주목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주문하는 민심에 주목해 '호남 백년지대계'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지역에서는 '광주로의 쏠림'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갑)은 전통시장 방문 과정에서 "광주로의 쏠림이 심해져 전남이 더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이 소외되는 통합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통합이 '흡수'가 아닌 '균형과 확장'이 되도록 제도 설계부터 예산 확보까지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현장 소통 결과 "시·도 통합 등 국정 기조에 대해 지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만족감이 확인됐다"며 "차기 통합시장 등 지역 리더의 핵심 요건으로 현 정부와의 국정 철학 연대와 실용적 지역 발전 역량이 중요하게 거론됐다"고 전했다. 또 내수 침체 우려 속에서도 "골목상권 체감 경기가 다소 회복세"라는 목소리와 함께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전남 목포시)은 전남도민들의 설 민심과 관련해 "통합특별시법 통과에 따른 재정 지원과 권한 이양, 재생에너지 산업과 국가산단 유치 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이후 전남 소외를 막을 쏠림 방지 대책과 권역별 균형발전 원칙, 도민이 체감할 실질적 실익이 담겨야 한다는 요구도 높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란수괴 윤석열과 내란세력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검찰 개혁, 사법개혁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고 말했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농어민들은 통합 논의를 아직 피부로 실감하지 못해 어리둥절해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통합 특별시청 주사무소 위치와 관련해서는 무안 소재 현 전남도청이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비교적 분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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