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차기 사장 또 '낙하산'?…특정인 내정설 모락모락
임원추천위 6명 중 4명이 항만위원…공정성 시비도
- 서순규 기자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 박성현 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사의에 따른 후임 사장 공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특정인 내정설이 돌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장 공모를 맡은 임원추천위원회도 6명 중 4명이 공사 항만위원들로 구성돼 있어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5일공사와 임원추천위 등에 따르면 이번 공사 신임 사장 공모에는 정관계를 비롯해 해운 물류계, 학계 등 분야에서 18명이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사장은 국내 수출입 물동량 1위 항만인 여수 광양항과 연간 200만TEU 이상을 처리하는 광양컨테이너부두를 관리·운영한다.
사장 선임 절차는 임원추천위가 심사위원들의 면접 심사 결과를 토대로 3~5배수 인원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 추천한 후 심사를 거쳐 해양수산부가 복수를 선정해 추천하면 해수부 장관이 임명한다.
최근 임원추천위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5명을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에 추천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기관운영위에 추천된 5명은 대학 시절부터 수십 년을 광양, 부산, 인천, 울산 컨테이너부두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던 '바다 사나이'들과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고위 관료 출신 A 씨가 유력후보로 거론되면서 '낙하산 인사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공사에선 이명박 정부 시절 초대 사장으로 해운물류 업계 경험이 전무한 이모 씨가 낙점된 이래 사장 공모 때마다 특정인 내정설과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항만공사는 특수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해당 분야 전문지식이 없으면 업무에 사용하는 용어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관계자들 사이에선 "길 익히고, 용어 알고 나면 임기 절반이 지나간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그 때문에 "해운물류 업계 출신 인사가 공사 사장으로 온다면 다소 함량 미달이어도 이해할 수 있지만, 항만 비전문가 출신 낙하산 인사는 공사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임원추천위 심사위원 6명 중 4명이 항만위원으로 구성된 것을 두고도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다수의 항만위원이 공사 사장직에 응모하기 때문에 현직 위원은 사장에 응모할 수 없도록 하거나, 사장을 염두에 두는 사람은 항만위원을 사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여러 항만위원이 공사 사장에 응모해 함께 항만위 활동을 하고 있는 심사위원이 동료를 심사하는 면접관이 됐다.
다수의 항만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심사는 공정성과 형평성이 게 생명인데 A·B 씨 등이 낙점됐다는 설이 돌면서 업계(항만)가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면서 "진정으로 광양항 발전을 생각한다면 항만전문가 출신이 사장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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