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호 구례군수 "연 150억 재원 마련해 매월 기본소득 지급 목표"

[인터뷰] "1000만 관공객 기반 완성…새로운 도약 문턱"

김순호 구례군수(구례군 제공)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군민 2만 3000여 명 모두에게 매월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구례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가 설을 앞두고 진행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새해 소망을 묻자, "1000만 관광객 기반을 완성하고 구례가 지닌 자연과 사람, 공동체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군수는 "민선 8기 3년 6개월 동안 군정에 적극 협력해 주고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다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서 구례가 선정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공모 결과에 머무르기보다 구례 현실에 맞는 해법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군 기본소득 기본 조례를 개정해 설날을 앞두고 군민 1인당 30만 원, 추석을 앞두고 다시 30만 원을 지급해 연간 총 6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다시 찾고 오래 머무는 관광 도시를 위해 섬진강 케이블카와 섬진강 통합관광벨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그린케이션과 레인보우워크, 섬진강 스테이 특화상품 등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겠다"면서 "경제 분야에서도 지역 활력 타운 '산에마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설 중심의 예산을 점진적으로 사람 중심으로 재배분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정비해 연간 150억 원 이상 기본소득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군은 이를 위해 △100㏊ 규모 영농형 태양광 시범 도입 △양수발전소 주변 및 수변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과 풍력 발전 △지리산 케이블카 군 직영 수익 등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기본소득 재원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몇 해 동안 구례는 코로나19와 섬진강 수해라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으며 군민 모두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걸어왔다"며 "산 아래를 뒤덮은 짙은 안개도 정상에 오르면 장엄한 운해로 바뀌듯, 이제 구례는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 문턱에 서 있다"고 말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