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팔린 광주 지역화폐, 올해도 없어서 못판다
70% 소진된 '광산사랑상품권' 설 연휴에도 구매 가능
남구는 이미 완판…동구 23일·북구 3월3일 발행 예정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침체한 경기에 한 푼이라도 아껴야죠… 지역화폐가 가뭄의 단비입니다."
광주 4개 자치구가 시민들의 합리적 소비, 소상공인 매출 회복을 돕기 위해 도입한 '지역화폐'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설 명절에 맞춰 총 8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한 광주 광산구는 벌써 예산 소진율 70%를 넘겼다. 광산구 지역화폐는 구입을 위해 은행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고, 주말·명절 연휴에도 구매할 수 있어 명절 직후 완판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산구는 설 명절을 맞이해 지난 1일 총 8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광산사랑상품권' 발행을 시작했다. 14세 이상은 1인당 최대 50만 원 구입가능하며, 선할인·캐시백을 포함해 15% 할인된다.
이달 12일 기준으로 이 상품권 발행을 위한 전체 예산 중 55억 6500만 원이 소진됐다. 소진율은 69%대다. 상품권 판매는 선착순이라 예산이 소진되면 구매가 불가능하다.
작년 11월 5일 처음 발행한 100억 원 규모 지역화폐가 완전 소진(12월 중순)까지 한 달 넘게 소요된 것에 비해 속도가 붙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엔 첫 발행이다 보니 주민들이 지역화폐 자체에도, 앱을 통한 구매에도 익숙하지 않았다"며 "이번엔 지역화폐를 체감한 주민들이 빠르게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광산구 지역화폐는 앱을 통해 구매가 가능해 설 명절 기간 중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본다"면서 "아무리 늦어도 이번 달 안엔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 발행을 시작한 광주 남구 '동행카드'는 닷새 만에 40억 원 전액이 완판됐다. 이 역시 작년 처음 발행 때 30억 원 규모가 두 달 만에 완판된 것과 대조적이다. 남구 지역화폐도 15%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남구는 올 9월 추석 명절 전 4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 2차 발행을 추진한다.
동구는 설 명절 후인 오는 23일부터 80억 원대 '동구랑페이'를 발행한다. 동구는 설 이후 비수기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발행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구는 작년엔 18% 할인율로 지역화폐 50억 원을 완판했다. 올해는 15%로 할인율을 조정됐다. 작년엔 동구 내 광주은행 영업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턴 광주 전 지역 내 광주은행으로 확대된다.
북구는 작년에 100억 원의 지역화폐 '부끄머니'를 영업일 기준 단 6일 판에 완판했다. 북구는 3월 3일부터 예산 소진시까지 80억 원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
광주 4개 구가 이미 판매한 지역화폐는 400억 원에 달한다. 서구의 경우 지역화폐 대신 온누리상품권의 골목형 상점가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각 자치구 관계자는 "지역화폐가 '지역 내 소비 촉진' '소상공인 매출 증대'라는 목적 달성에 빠르게 자리 잡아가는 것으로 본다"며 "예산 부담이 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사업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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