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전 …"파편 속 성찰의 시간"

"남도 수묵 정신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

정광희 작가 '파즉전' ⓒ 뉴스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4월 5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6관에서 '파편의 파편: 박치호·정광희' 전을 개최한다.

12일 ACC에 따르면 박치호·정광희 작가는 'ACC 지역협력협의회'가 추천한 남도 중견 작가다. 이들은 남도 수묵 정신을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해 가장 지역적인 색채가 어떻게 '인간다움'이라는 보편적인 질문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게 ACC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우리 삶을 '파편'에 빗대어 해석한 두 작가 시선을 따라 인간의 불완전함이 지닌 본연의 가치를 돌아볼 수 있다고 ACC가 전했다.

박 작가는 수묵의 번짐 기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흔'을 탐구한다. 신체와 얼굴, 새 등의 형상 위에 겹겹이 쌓인 붓의 흔적은 존재가 관통해 온 고단한 시간과 삶의 조각들을 상징한다.

또 정 작가는 '온전하지 않아 보이는 조각'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 의도적으로 깨뜨린 달항아리 '파편'을 설치 작업으로 재구성해 상처 입은 존재가 스스로의 의미를 어떻게 다시 세워가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선 관람객이 전시 내용을 각자 삶과 연결 지을 수 있도록 오감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경험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은 전시 입구에 놓아둔 '질문 카드'를 통해 전시를 관람하며 작품 속 파편의 의미를 자기 삶에 투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상욱 전당장은 "효율과 속도가 강조되는 디지털 시대에 두 작가가 펼쳐놓은 파편들은 우리에게 '잠시 멈춤' 시간을 선물할 것"이라며 "오늘을 사는 모든 이들이 겪는 마음의 균열을 조용히 보듬어 주는 회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