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자동차산업 '쏠림' 심화…제조업 총생산 절반 육박
수출 비중도 46.5%…"제조업 생태계 다변화 필요"
- 박영래 기자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광주지역의 자동차산업 쏠림이 더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지역에선 '제조업 생태계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역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광주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등 2개 완성차공장이 자리한 광주지역의 작년 자동차 생산량은 58만 668대다. 광주의 자동차 생산량은 2022년 52만 2479대, 2023년 58만 6100대, 2024년 56만 6811대에 이어 4년 연속 50만대 생산 규모를 유지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자동차산업은 광주 제조업 중 최대 주력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지역 자동차산업 매출액은 21조 8000억 원으로 지역 제조업 총생산액(45조 8000억 원)의 47.67%를 차지했다. 업체 수는 13.7%(175개 사), 종사자 수는 27%(16만 5000명)를 차지했으며, 1차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는 23개 사로 집계됐다.
수출 비중 역시 자동차산업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광주지역 총수출액은 175억 20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자동차산업(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액은 79억 8000만 달러, 45.6%였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39만 1207대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로의 전환에 대비해 지역 부품 기업들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고,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간 협력을 강화해 생산 기반을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자동차 산업의 '질주'를 두고 단일 산업 의존도가 심화하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 제조업 총생산(GRDP 내 제조업 비중)과 수출액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는 점은 경제 생태계가 사실상 '외발자전거'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기아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과는 분명한 호재지만, 역설적으로 이들이 흔들릴 경우 지역경제 전체가 멈출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도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각국의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E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 침체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발생시 이를 대체할 산업군(가전, 의료, AI 등)이 약해 "광주 경제 전체가 직격탄을 맞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 싱크탱크 관계자는 "제조업 생태계 다변화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지역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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