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장 vs 광양시장, '국가산단 유치' 놓고 SNS 신경전
노관규 "언짢아하는 건 이해하지만…대의가 중요"
정인화 "천부당만부당…언론플레이 기법 배우겠다"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동부권에 조성 중인 국가산단을 두고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SNS상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노 시장은 전날 오전 SNS에 "순천이 반도체로 치고 나가다 보니 광양시장님 언짢아하시는 건 헤아려집니다만"이라며 "지금은 대의가 중요할 때입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러자 정 시장은 이날 SNS에 "존경하는 순천시장님, 반도체 좋습니다. 적극 찬성합니다. 제 하소연을 들어보시고 노여움을 푸소서"라는 답글을 올렸다.
정 시장은 해당 글에서 "광양시 세풍리와 순천시 해룡면 일대 국가첨단산단 예정지는 일찍이 3년 전부터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로 지목된 곳"이라며 "이곳에 다른 산업 입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논한다고 하더라도 관련 기관 간 의사 타진과 합의가 먼저"라며 "일은 순서와 방법이 있는 법이다. 마음이 급한 건 십분 이해하지만 함께 논의하고 합의해 추진하는 것이 훨씬 무게가 있고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또 "언짢다니요? 천부당만부당하옵니다"며 "저 요즘 언론플레이에 관심 많이 갖게 됐다. 절묘한 언론플레이 기법도 배워볼 참"이라고 적었다. '천부당만부당'은 노 시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작년 국정감사에서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내놨던 답변이기도 하다.
앞서 순천시 측은 "전남도가 순천 해룡, 광양 세풍 등지에 조성 중인 국가산단 약 396만㎡(120만 평)이 RE100 반도체 산단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광양시는 "해당 부지에선 이미 전남도와 2차전지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라며 "반도체 산단 유치는 순천시의 일방적 주장"이란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국가산단에 입주할 수 있는 업종엔 2차전지와 반도체 모두 포함돼 있다"며 "현재 2차전지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지만, 특화단지는 중복으로도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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