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광주·전남, 농협·수협 등 10개 공공기관 유치 나서(종합)

지역난방공사·환경공단·공항공사·마사회 등 대상

강기정 광주시장이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공기관 2차 이전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전원 이수민 기자 = 올 하반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발표를 앞두고 행정통합을 진행 중인 광주시와 전남도가 농협중앙회 등 10개 기관 유치에 나섰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앞서 전수조사를 통해 약 350개 기관을 2차 이전 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이에 정부는 상반기 중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공공기관을 "광역 통합하는 곳에 집중해 더 많이 보낼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인 광주·전남 등이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기관과의 시너지, 지역 산업에 대한 기여 가능성을 기준으로 핵심 유치 공공기관 10곳을 선정, 그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양 시도는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국토교통과학기술원 유치를 통해 AI 중심도시 광주의 자율주행 실증도시 생태계를 완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할 방침이다. 또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유치를 통해 에너지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양 시도는 여수석유화학산단과 광양제철소 등의 지역 내 입지를 이유로 "탄소중립 기술을 실증할 수 있는 최적지"임을 앞세워 한국환경공단도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양 시도는 전국 최대 농업 중심 지역인 데다, 이미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생명 공공기관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농협중앙회도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도는 전국 최대 수산물 생산 거점이란 이유로 수협중앙회도 지역에 유치해 김과 전복 등 수출을 확장하고 생산·유통·금융이 결합한 농생명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진흥원도 지역에 유치해 기술 실증과 첨단산업 육성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와 함께 민·군 공항 통합 이전에 따른 MRO 산업 기반 조성 추동력 확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를 전남 무안에 유치해 국내 3대 거점 공항으로 키우고 첨단 전략 산업의 수출 관문지로 삼는다는 계획도 제시됐다. 양 시도는 승마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한국마사회 유치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1일 전남도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글로벌 도약의 첫 번째 위대한 도전으로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비전을 공식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2.11

양 시도는 이들 10개 핵심 기관 이외에도 30개를 추가한 총 40개 기관 이전을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다만 각 기관을 어느 지역으로 배치할 것이냐는 아직 협의하지 않았다. 시도는 이를 추후 기관 특성과 지역발전 시너지를 함께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시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은 단순히 기관 몇몇 곳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다. 320만 시도민의 생존전략이자 지역 산업 가치 사슬을 완성할 결정적 승부수"라고 밝혔다.

그는 "희망 공공기관 리스트를 시작으로 2026년 정부의 이전 계획을 확정하고 2027년부터 흔들림 없이 준비해 가겠다"며 "25조 원 예산 규모의 통합특별시를 이끌어낼 공공기관 유치의 저력을 증명해 내겠다. 광주와 전남의 내일이 대한민국 균형 발전의 새로운 표준이 되는 그날까지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