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공백' 에너지공대 총장, 기존 추천 인사 중 선임? 재공모?

6일 이사회서 논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2동 조감도.(켄텍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6.5/뉴스1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이사회가 6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차기 총장 선임 건을 처리한다. 1년여 전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를 통해 추천한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선출할지, 아니면 '적격자 없음' 결정 뒤 재공모를 진행할지 주목된다.

5일 에너지공대 등에 따르면 6일 오전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2026년도 제1차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총장 선임 건이 올라와 있다.

에너지공대에선 지난 2023년 12월 윤의준 초대 총장이 자진 사임했고, 이후 총장 공모가 진행돼 2024년 11월 총장후보추천위가 3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했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당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행정적 절차 등이 사실상 올스톱되면서 에너지공대는 2년 넘게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 왔다.

앞서 추천된 3명의 후보는 에너지공대 총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진호 연구부총장, 포스텍 총장을 지낸 김무환 씨, 충남대 총장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상철 씨다.

6일 열리는 이사회에선 이들 3명의 후보 가운데 1명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에너지공대 이사회는 김동철 한전 사장을 비롯해 에너지공대, 전남도, 기후에너지환경부, 교육부, 발전자회사 관계자 등 총 12명의 이사와 감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가 총장 후보 1명을 선임하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승인, 교육부 장관 동의 절차를 거쳐 제2대 총장에 취임하게 된다. '국립 특별법인'인 에너지공대는 일반 국립대와 달리 대통령의 총장 임명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사회가 기존 3명의 후보 모두에 대해 '적격자 없음' 결정을 내린 뒤 재공모를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켄텍 내부는 물론, 관련 기관에도 "'글로벌 에너지 특화 대학'의 상징성을 대표할 만한 석학을 총장으로 모셔 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2024년 윤석열 정부 당시 진행한 총장 공모에 상당수 뜻있는 석학이 참여하지 못했다"로 재공모가 필요하단 의견도 있다. 에너지공대의 한 이사는 "윤석열 정부 당시 공정성을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분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그들에게 공모 참여 기회를 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에너지공대는 2년 넘게 총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면서 신규 사업 추진이나 우수 교원 확보, 대외협력 등 의사결정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