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입에서 "베트남 처녀 수입하자"…강기정 광주시장 '화들짝'

전남 서부권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서 김희수 진도군수 발언
강 시장 손사래 치며 "잘못된 이야기…산업을 살려야 한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가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에서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을 수입해 농촌 총각들 장가보내자”고 말하자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손사래를 치고 있다.(목포MBC 유튜브 캡쳐. 재배포 및 DB 금지)

(해남=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진도군수가 인구소멸 극복의 '아이디어'로 "스리랑카·베트남 처녀를 수입하자"는 제안을 해 시·도지사를 당혹게 했다.

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전남 서부권 타운홀미팅이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군민들의 질문에 직접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희수 진도군수도 마이크를 잡고 시도지사에게 질문했다. 김 군수는 "전국 89개 인구 소멸 지역 중 20%가 우리 전남에 있다. 통합을 빌미로 소멸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00년대부터 인구 절벽이 예견됐을 텐데 정부도, 학자도, 국회의원이셨던 두 분도 가만히 계셨다"며 "시군의 열악한 형편으로는 자구책을 하려 해도 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에 대한 것도 법제화해서,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젊은 처녀들 수입들 해갖고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람도 없는데 산업만 살리면 뭐 하느냐"고 했다.

이같은 김 군수의 '베트남 처녀' 발언에 좌중에서는 군민들의 웃음이 터졌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손사래를 치며 만류했다.

강 시장은 "제가 국회의원 하던 2004년 처음으로 저출생 고령사회기본법이 만들어져, 수십년간 돈은 돈대로 꼬라박았는데 잘 안됐다"며 "여러 해법이 있을 수 있는데 외국인, 결혼·수입 이건 잘못된 이야기다. 지역에 산업이 있어야 출생률도 인구도 늘어난다. 결국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답변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