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반도체 벨트 최적지"…순천시 주장 근거는

부지·전력·용수·정주여건 적합 주장
노관규 시장 "기업이 선택하게 해야" 자신감

노관규 순천시장이 7일 전남도청에서 김영록 도지사를 만나 순천 해룡 일원을 RE100산단으로 지정하는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가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전력과, 용수, 정주 여건을 갖췄다"며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을 어필하고 나섰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관규 시장은 최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만나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후 '반도체 산단 유치'를 건의했다.

순천시는 전남도가 해룡면 일원에 미래첨단전략국가산단으로 추진 중인 120만평에 반도체 공장 입주가 가능하고, 핵심 요소인 전력과 용수 인프라를 갖췄다고 주장한다.

순천시는 인근 시군에서 생산 예정인 전기를 종합하면 향후 일 20GW 이상의 전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양만권 LNG 및 양수발전을 통해 하루 5.3GW가량 생산이 가능하고, 전남도가 2030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양만권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이 완성되면 12GW가량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단 복안이다.

고흥, 여수 등에 추진 중인 공공 해상풍력, 태양광 등 2027년까지 확보가능한 재생에너지도 6GW에 달한다. 반도체 팹 1기에 대략 1.5GW의 전력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4기의 팹이 재생에너지로만 가동이 가능하다는 게 순천시의 설명이다.

전남이 에너지 분산 특구로 지정돼 서부권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용수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인근 주암댐과 상사댐 등은 저수량은 5억톤가량이다. 수질도 뛰어난 편이라 큰 가공 없이도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가뭄이나 공급 중단 사태를 감안해 용수 증설 공사나 해수담수화시설 설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도시에서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고 대규모 항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여수 화학산단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반도체 특수원료인 '스페셜티 케미칼'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가스기업인 캠가스코리아를 인수하고 중국 중타이 사와 희귀가스 생산 법인을 합작하기로 했다. 남해화학에서는 반도체 웨이퍼 세정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광양항, 여수공항 등 수출입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노 시장은 지난달 자체적으로 개최한 '통합공청회'에서 "전남도에서 지자체 우선순위를 정하지 않고 기업에서 선택하게 해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신대에서 선월로 이어지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정주 여건도 갖추고 있다"며 "경남 서부권과 인접해 영·호남 상생 시너지를 생각해 봐도 순천이 최적지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