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부 능선' 넘은 광주전남 통합…강기정 "선거 코 앞에 둬서 가능"

통합 지자체 명칭 합의 뒤 공청회서 소회 표명
"대통령 의지, 시도지사 결단, 시도민 염원 맞아 떨어져"

27일 광주 북구 양산동 문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시민공청회에서 강기정 시장과 문인 북구청장, 이정선 교육감, 신수정 시의장, 최무송 북구의회의장 등 주민 300여명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27/뉴스1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9부 능선'을 넘은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선거를 코 앞에 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강기정 시장은 전날 오후 광주 북구에서 열린 행정통합 시민공청회에서 통합 자치단체 명칭·청사 운영 합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 시기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사람들은 '왜 지금이냐',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말한다"며 "선거를 코 앞에 뒀기 때문에 가능했다. 4년 후에 하자고 하는데 4년 후에는 되겠나. 과거에도 3번 하려다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실패한 이유는 시·도지사가 결심을 못 하거나, 정부가 도와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콩이냐 팥이냐, 옳니 그르니, 서로 양보해라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냈던 세월이 있다"고 언급했다.

통합 논의가 이전과 다른 이유로 대통령의 역할을 들었다.

강 시장은 "이번에 4번째 도전인데 대통령의 확실한 의지, 시·도지사 결단, 시·도민의 30년간의 염원이 묘하게 연말연초에 맞아 떨어져 논의 24일 만에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3차 간담회' 이후 빚어진 주 청사 소재지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강 시장은 "대통령께서 1월 9일 지역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들을 초대해 식사하면서 '제발 통합하면서 청사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 하셨는데 청사 문제를 지난 일요일 꺼내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의원 18명 중 9명이 남아서 명칭을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고 주 청사를 전남으로 한다고 가안으로 발표했다"며 "무안에서는 무안으로 온다니 좋다고 하고 동부권은 동부권이라고 하고, 광주시민은 '가버리냐' 공직자는 '어디로 가냐'하며 난리가 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그래서 안 되겠더라.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고 '청사는 광주로 와야 한다. 그러면 이름은 어떤 것도 좋다'고 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4차 간담회 합의 내용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합의했다. 청사 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법안에는 전남동부청사, 전남무안청사, 광주청사를 균형있게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합의문에는 없지만 (통합 청사)주 소재지는 통합시장이 정하기로 합의하고 내일(28일) 이걸 법안에 넣어서 끝내는 것으로 정했다"며 "많은 분들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는데, 보기에 따라 빠를 수 있지만 30년간 했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