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故 이해찬 추모 "시대의 과제 앞, 물러서지 않던 동지"(종합)

더불어민주당 전국 각 시·도당 분향소 운영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 기념행사도 연기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2026.1.2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국=뉴스1) 이수민 한귀섭 장동열 김용빈 김기태 박종명 남승렬 김세은 서충섭 이주현 김동규 오미란 기자 = 전국에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는 27일 "우리에게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은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시대의 과제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았던 동지였다"고 추모했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위협받을 때마다 역사 앞에 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고, 기억이 지워질 위기 앞에서는 국가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말보다 실천으로, 주장보다 책임으로 자신의 삶을 증명해 보이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체는 "이해찬 선생은 민주주의와 인간의 존엄, 그리고 역사의 진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친 분이었다"며 "선생의 이름은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지나온 고난의 시간과 결코 분리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책임으로 증명해 오셨다"며 "특히 1998년 교육부 장관 재임하며 추진한 교육개혁은 우리 사회 사고방식과 시민의식을 바꾼 깊은 전환의 출발점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 교육감은 "이해찬 세대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한 세대의 학습 경험과 민주적 감수성을 새롭게 빚어냈다. 그러나 그 이후 민주교육으로 길러진 시민들이 오늘의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떻게 떠받쳐 왔는지는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더 단단해진 민주주의 뿌리 아래에는 교육을 통한 시민 형성이라는 총리님의 신념과 실천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며 "고인의 뜻이 오늘의 교육과 민주주의에 살아 숨 쉬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27일 세종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합동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뉴스1 2026.1.27/뉴스1 ⓒ News1 장동열 기자

세종시청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는 최민호 세종시장이 찾아 분향과 헌화를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최 시장은 조문 뒤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치 진영논리를 떠나 오로지 행정수도 구상에 이바지한 이 전 총리의 큰 뜻과 노고를 오랫동안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고인의 숭고한 정신은 정파를 떠나 응당 추모하고 애도를 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청 1층 로비에 합동분향소 설치했다"고 말했다.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도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죽음 앞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것이 사람으로 해야 할 도리"라며 "정파를 떠나 부음은 슬프고 안타까운 일로 한때 정국을 이끌었던 고인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각 시·도당 당사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애도 분위기 동참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정치 일정도 연기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양기대 전 국회의원은 28일 열 예정이던 출판기념회를 2월 26일로 연기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31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 예정이었던 출판기념회를 다음 달 8일로 연기했다.

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범덕 전 청주시장도 이번 주 예고했던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들은 충북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서민석 변호사도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미뤘다.

이번 주 토요일 청주 오스코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정청래 대표의 교육도 취소됐다.

한편 이해찬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31일까지 닷새간 기관·사회장으로 치른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