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급순위 99위 한국건설 회생안 인가

유동성 위기에 법정관리 신청…"경영정상화에 모든 노력"

광주지방법원별관의 모습./뉴스1 DB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법원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건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파산부(재판장 유석동)는 지난 21일 한국건설 공동관리인이 제출한 한국건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공동관리인들은 계획서에 "회생계획안을 수립하는 데 있어 채권자들의 일부 권리는 변경하고, 변제기간을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회사 경영정상화를 달성,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관리인과 채무자의 임직원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급순위 99위까지 기록했던 한국건설은 2000억대의 부채를 갚지 못해 회생절차를 밟아왔다.

채권자는 국세청, 지자체들, 은행, 하청업체 등을 포함해 2816명이다.

한국건설 측은 회사의 법정관리 신청 이유로 '최악의 주택 경기'를 꼽았다.

주택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되고 물가 변동으로 자금과 자재 수급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이 완료된 곳들조차 분양과 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은 여러 건설현장에서 수천억대 대여금을 가지고 있어 부채 상환도 가능할 것으로 자체 진단했다.

회생 절차가 이뤄진 이후에는 단독이 아닌 여러 건설업체들과 합작해 신규 수주 또는 관급공사 등을 진행해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왔다.

공동관리인들은 담보목적물을 매각해 채무를 변제하고 일부는 추후 분할로 이자 등을 변제하기로 했다.

또 임차보증금의 경우 임대목적물의 인도 또는 현금 변제 등을 약속했다.

채권자들은 지난 1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 이 같은 계획안에 동의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한국건설은 1984년 정철준 회장이 설립한 여흥건설㈜이 전신이다. 1992년 광주 운암동에 있던 숭일중고등학교를 지금의 일곡동으로 이전시키고 학교가 나간 운암동 땅에 아파트를 건설한 것을 시작으로 주택 건설사업에 뛰어들어 30년 이상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국아델리움 브랜드를 론칭해 광주에서 인지도와 선호도를 크게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으면서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내기에서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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