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합당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정치적 DNA 포기 없어"(종합)

광주시민단체 간담회…"전 당원 투표 등 절차 거쳐 결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에서 열린 광주시민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2026.1.2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제안에 대해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당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젊은 친구들 말로 비유하면 '썸'을 타자고 한 단계인데, 결혼을 말하긴 이르다. 지금은 합당 여부를 단정할 국면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공론화 절차를 밟아야 하고, 조국혁신당 역시 당원들과의 논의와 절차가 필요하다"며 "(합당) 논의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에 관한 구체적인 당내 일정도 밝혔다. 그는 "이번 주 토요일(24일) 의원총회가 열리고, 다음 주 월요일(26일)에는 당무위원회가 예정돼 있다"며 "논의가 한 번에 끝날지 더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시민사회 원로들 사이에서도 (합당은) '절대 안 된다'는 의견과 '들어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듯, 당내 논의도 비슷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를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하는 데에는 선을 그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6.1.23/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그는 "합당을 의석수의 합으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합당 전·후의 정치적 주장이 정반대로 가서는 안 되고, 조국혁신당의 정치적 가치와 비전은 유지·보존·확산하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조국혁신당이 갖고 있는 정치적 DNA를 버리면서까지 합당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전과 가치의 합이 가능할지 여부를 중심에 두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의견을 제시하겠지만, 당원들과의 토론과 공적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며 "최종적으로는 전체 당원 투표 등 절차를 거쳐 결론이 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앞서 광주 북구 운정동 소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방명록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뜻만 따르겠습니다'고 적었다. 이날 오후에는 전남 순천과 여수를 방문해 시민사회·노동단체와의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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