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특구 반발' 이명노 광주시의원 "선당후사…청년정치 백의종군"

강기정 광주시장 '좋아요'…"나도 같은 경험 했었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여성전략특구 지정 철회를 촉구한 이명노 광주시의원. (이명노 의원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본인 지역구가 '여성전략특구'로 지정된 것에 반발하던 광주시의원이 결국 불출마 선언을 통해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이명노 광주시의원(31·서구3)은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 자격심사 접수가 끝난 뒤인 21일 본인 SNS를 통해 "여성특구 지정 철회를 촉구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권자와의 신의를 저버리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 당의 뜻을 받아들이고 선당후사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기존 '청년특구'였던 이 의원 지역구를 여성특구로 지정하면서, 이 의원은 지역구를 옮기거나 출마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특구 지정 철회를 호소했으나 당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전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이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청년특구였던 광주 서구3 선거구에서 초선으로 당선됐다. 당시 만 27세로 역대 최연소 광주시의원의 기록을 남겼다.

이 의원은 "백의종군하며 전국에서 청년 정치인들을 돕겠다. 의정활동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멈추지 않는 정치인이 얼마나 멋지게 일할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글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치인의 품격이 느껴진다. 2016년 당 공천을 받지 못할 때의 생각도 난다"며 '좋아요'를 눌렀다.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도 "보리밭처럼 묵묵히 견뎌야 한다"고 격려했다.

앞서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교차하며 여성특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청년특구는 지정할 사유가 없어져 이번에는 운영하지 않고 대신 광역의원 비례대표로 청년을 선출한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