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에 세 딸 고립…윗집 베란다 타고 내려와 구한 엄마

광양 금호동 아파트 5층서 불, 1·4·5세 어린 딸들 갇혀
네 모녀 신고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5분 만에 구조

광양소방서가 지난 19일 금호동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사다리차를 동원해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 (광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김성준 기자

(광양=뉴스1) 김성준 기자 = 아파트 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 딸들이 화마에 갇히자 40대 어머니가 윗집 베란다를 타고 내려와 구조했다.

20일 전남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23분쯤 광양시 금호동 한 아파트 5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1, 4, 5세의 어린 딸들만 있었다. 외출을 위해 가장 어린 아이를 차량으로 먼저 이동시키고 있던 어머니는 외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집으로 향한 어머니는 화염과 연기가 확산하면서 거실에 접근이 어려워지자 윗 집으로 올라갔다. 어머니는 배란다를 통해 외벽을 타고 자신의 집으로 내려온 뒤 아이들과 함께 몸을 피했다.

네 모녀는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당국은 사다리 차 등 장비 11대와 인력 32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에 나섰다. 불은 화재 발생 2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현재 네 모녀는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옥연 광양소방서장은 "초기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 인명 구조 및 화재 진압까지 체계적인 대응이 이뤄져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