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위험요소로 인식되지 않아"
- 김성준 기자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179명이 사망한 12·29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이 운항상 위험요소로 인식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 갑)이 무안관제탑 관제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9시 1분쯤 관제사는 해당 항공기에 "19번 활주로로 착륙하겠냐"며 "무풍 상태"라고 착륙을 허가했다.
이 과정에서 로컬라이저 시설이나 콘트리트 둔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사고 이전 다른 관제 교신을 살펴보면 관제사가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인지하고 있을 경우, 해당 정보를 조종사에게 전달해왔다.
실제로 사고 당일 오전 8시 28분 17초, 8시 45분 53초 타 항공기에 대한 관제에서는 "활주로 1번이 단축 운용 중"이라는 사실을 안내했다.
김 의원은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어떠한 경고도 없었던 것은, 관제사 자신도 이를 운항상 위험요소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방증"이라며 "조종사 역시 회피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정보 자체를 제공받지 못한 채 착륙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공항운영증명 인가 이후 매년 공항운영검사를 받아왔지만, 18차례 검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위험요소로 지적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안전하다'고 판단해 온 구조물이 현장에서 위험으로 인식되지 못한 것은 개인의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요소로 공식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제사와 조종사 모두에게 해당 시설은 경고나 회피의 대상이 아닌 정상 시설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며 "조류 충돌과 엔진 손상에 더해 위험 요소로 공유되지 않은 고정 콘크리트 구조물이 치명적 결과를 만든 복합 사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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