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明心에…시장·지사 후보들 '신중→신속' 급전환(종합)

'2030년 방점' 민형배·신정훈·주철현 "지금이 적기" 선회
"강기정·김영록 통합 주도에 위기감 반영된 듯"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전남 통합 시기를 2030년으로 제안했다가(왼쪽) 6일 게시글에서는 즉각적인 통합 의사를 밝히고 있다.(민형배 페이스북.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김성준 서충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5극 3특' 체제로 대전환을 제시하면서 당초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시장·도지사 출마 예정자들이 '신속한 통합'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광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을)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서 "광주·전남 통합 원년을 2030년으로 하자"며 "시도민의 뜻을 충분히 살피지 않고 정치권이 일방적으로 끌고가서야 되겠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튿날 광주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공동 구성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초광역 지자체'에 힘을 보태자 '신속 통합'으로 선회했다.

민 의원은 31일 "내일이라도 통합이 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찬성"이라고 게시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광주·전남 통합 대열의 맨 앞에 서겠다. 이재명 대통령의 뜻이 통합에 있다는 것도 명백하다"고 밝혔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 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대통합으로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 News1 김태성 기자

전남도지사에 출사표를 낸 신정훈 민주당 의원(나주·화순)도 애초 '2030 통합론'을 거론하다 '속도전'에 가세했다.

행정통합 특별법이 회부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 의원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속도가 붙을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신 의원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페이스북에서 "행정구역을 합치기 전 과정에서부터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최소한 2030년 이전에 통합을 마무리하고 일부 정치인들 주장처럼 준비도 없이 졸속으로 할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6일 기자회견에서는 "천만다행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통합을 환영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전남지사에 출마 후보군인 주철현 민주당 의원(여수 갑)은 지난 1일 "민형배 의원의 2030년 통합 이정표가 우리가 가야 할 명확한 길"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주 의원은 7일 기자회견에서 "행정통합 추진에 적극 찬성하며 이 역사적인 여정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온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주 의원은 "통합 이후 갈등을 최소화하고 주민 공감대 형성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숙의와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올해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자'며 행정통합을 주도하자 다른 후보들도 위기감을 느껴 '속도전'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강력한 지지에 모든 후보가 뛰어든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