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 미래는…광주·서부·동부 3대 거점 경제권
김대성 전남연구원 단장 "권역별 산업 특화·기능 분담"
"정치적·행정적 리더십 강화…재정 운영 선택지 넓어져"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통합 이후의 행정·경제 구조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김대성 전남연구원 상생협력단장은 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방향 정책토론회에서 행정통합의 미래상을 공개했다.
김 단장이 공개한 미래상은 통합 광역지방정부를 전제로 한 이른바 '3대 거점 경제권' 구상이 핵심이다.
행정통합 구상안에 따르면 통합 광역지방정부는 광주권과 서부권, 동부권 등 3대 거점 경제권을 중심으로 지역 기능을 재편한다. 3대 중심도시를 두고, 주변 시·군을 연계한 권역별 특화 발전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것.
광주권 거점 경제권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담양·화순·나주·영광·함평·장성 등이 연계된다. 교육·문화 기능을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광주송정 KTX역을 중심으로 육상교통의 핵심 축을 맡는다는 계획이다.
서부권은 목포시와 남악신도시를 중심으로 한다. 무안·신안·영암·해남·진도·강진·완도가 인접해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해양관광, 국제물류, 수산·조선 산업을 특화하고 무안국제공항을 항공교통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순천·여수·광양을 중심으로 고흥·보성·곡성·구례·장흥 등이 연계된다. 화학물류와 철강, 이차전지, 우주항공, 생태해양관광을 핵심 산업으로 설정하고, 광양 컨테이너부두와 여수신항을 중심으로 해상교통 기능을 담당한다.
이 같은 구상은 통합 광역지방정부 차원에서 전략 산업과 교통 기능을 권역별로 분담·특화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거점 간 연계를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통합 이후의 행정 권한 배분, 재정 투자 우선순위, 기존 시·군 간 이해관계 조정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대성 단장은 "행정통합의 미래상은 특정 시점을 예측하는 전망이라기보다 통합을 통해 어떤 지역을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변화상을 그려보는 과정"이라며 "통합이 이뤄질 경우 정치·행정적 리더십이 강화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광주·전남의 존재감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단장은 또 "과거에는 도로·철도·항만 같은 SOC 확충이 핵심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에는 산업, 최근에는 인구와 공동체 문제가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들 문제는 단일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렵고, 통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접근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후 변화와 산업 구조 전환 속에서 농업·수산업을 포함한 전 산업 분야에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접목할 필요가 있다"며 "행정통합은 이런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행정·정책적 여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정과 관련해서도 "다른 행정통합 사례처럼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원 확보와 함께 지역 재정을 더욱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을 통해 재정 운용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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