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 '최대 4인' 제한에…화순전남대병원 신축 병동 딜레마
81병동 신축·전체 병상은 고정…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조정
노조 "간호사 고강도 노동 내몰려"…병원 "환자 중심 의료"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환자 중심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추진된 화순전남대병원의 병동 신축이 '의료법상 4인실 제한'에 따른 노조 갈등으로 번졌다.
의료법 개정에 따라 신축 병원은 병실당 입원환자 수가 4인으로 제한된다. 전체 병상 규모는 유지한 채 결국 병실만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져 간호사들은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사업노동조합 전남대학교병원지부는 7일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인력축소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화순전남대병원의 간호사 배치 문제 등을 규탄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81병동을 신축하고 기존 병동에서 신축 병동으로 일부 환자를 옮겼다.
기존에는 5인실·6인실이 운영됐으나 2017년부터 개정된 의료법에 따라 신축 병원은 최대 4인실만 운영이 가능하다. 다인실 환경에서의 환자 감염 위험 축소, 환자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 등 병원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반면 대학병원 전체 병상 규모는 고정이다.
병상수는 그대로인데 병동은 확대되면서 병원 측은 간호인력 16명을 추가 채용한 뒤 기존 병동 간호사 일부를 81병동에 배치하는 식으로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와 간호 밀도를 조정했다.
간호사 배치와 관련해 노조 측은 "병원이 병실을 4인실로 축소해 수입을 높였고, 각 병동의 간호 인력을 축소해 새 병동을 열었다"며 "환자의 중증도 심화와 업무 과중으로 간호사들은 고강도 노동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간호사들은 계속되는 휴일 근무와 야간근무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 부담은 결국 간호사의 사직률을 높이고 의료 질을 떨어뜨려 환자의 안전을 위협한다"며 병원의 인력축소 운영 철회를 요구했다.
병원 측은 '4인실 병동 신축'은 인력 축소 목적이 아닌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 질 향상'을 핵심 목표로 하는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 인력 조정은 기존 병동의 병상수 감소에 따른 환자 수 변화와 간호 제공 방식의 재설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국립대 병원으로서 인력 채용 시 정부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승인을 받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호인력 16명 등 20명의 인력을 추가 확보해 신설 병동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도 병실 부족으로 많은 중증질환 환자가 입원을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필요시 인력 운영 방식, 업무 분장에 대한 보완을 검토하고 이른 시일 내 간호인력의 추가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노조와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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