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8㎝ 폭설에 하늘길·뱃길 마비…전남·제주 '대설주의보'(종합)

전남 8개 시군·제주 대설주의보…항공편 잇단 결항·지연
빙판길에 도로 통제·버스 운행 중단도…강추위 대비해야

전남 장성에 최대 11.4㎝의 눈이 내린 2일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위해 빙판길을 걸어가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전국=뉴스1) 박지현 강승남 홍수영 문채연 기자 = 새해 둘째 날부터 호남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와 뱃길, 하늘길이 막혔다.

전남과 제주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추가 눈 소식과 강추위가 예보돼 시설물과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광 10.8㎝, 목포 10.7㎝, 무안 전남도청 10.5㎝, 무안 운남 8.7㎝, 영광 염산 8.3㎝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현재 전남 8개 시군(영암·장성·해남·무안·목포·신안·진도·영광)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나주·강진·완도·함평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빙판길 교통사고도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건씩 총 2건이 발생했다.

전남 함평군 서해안고속도로 함평IC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25톤 화물트럭 2대가 충돌해 일대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앞서 오전 4시 34분 광주 동광산 톨게이트와 서광산 IC 사이에서 교통사고가 1건 발생했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늘길과 뱃길도 일부 막혔다.

광주공항에서는 제주로 향하는 항공기 3대가 지연·결항했다. 전남 섬을 오가는 51개 항로·74척 중 34개 항로·40척의 운항도 멈췄다.

전남 장성에 최대 11.4㎝의 눈이 내린 2일 광주 북구 오치동에서 시민들이 중무장한 채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2026.1.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월출산과 지리산 전남 입산 등 국립공원 6개소 출입도 일부 통제됐다.

빙판길 교통사고 우려에 목포 유달산 일주도로, 목포 백련지구 다부잿길, 진도 두목재의 도로 통행도 통제됐다.

진도군은 관내 버스 전 노선 운행이 멈췄다가 도로 상태에 따라 일부 구간 운행이 재개됐다.

해남군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벽지를 포함해 166개 전 버스 노선 운행을 중단했다. 군은 도로 정비 후 땅끝, 산이, 화원, 목포 등 일부 구간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강추위와 함께 토요일인 3일 새벽까지 전남 서부에 1~5㎝가량의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서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지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국제선 2편(도착 1·출발 1), 국내선 2편(도착 1·출발 1)이 취소됐다.

국내선 항공편 11편은 사전 결항했다. 국내선 18편(도착 9 ·출발 9)은 지연 운항했다.

하루 동안 내린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의 깊이를 의미하는 최심신적설(오전 6시 40분 기준)은 삼각봉 10.3㎝, 어리목 9.5㎝, 사제비 9.2㎝(이상 산지), 가시리 5.6㎝ 등이다.

산간 도로인 1100도로(축산단지~구 탐라대 사거리)와 5·16도로(제주대학교 사거리~서성로 입구 교차로),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 입구 삼거리), 서성로, 첨단로에서는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됐다.

2026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주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에 오른 탐방객들이 구름 사이로 뜨는 해를 바라보고 있다.(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뉴스1 ⓒ News1 강승남 기자

한라산국립공원 내 7개 탐방로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3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5~10㎝(해발고도 1500m 이상 15㎝), 중산간 3~8㎝, 해안 2~7㎝다.

전북 지역에도 밤사이 10㎝ 안팎의 눈이 내렸다.

오전 6시 기준 전북 주요 지점 적설량은 고창 10.5㎝, 순창 복흥 9.5㎝, 정읍 내장산 3.6㎝, 김제 심포 3㎝ 등이다.

전북 지역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다만 무주와 진안, 장수, 임실, 순창, 남원 등 6개 시군에 내려진 한파주의보가 유지되면서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피해에 유의하고, 빙판길이 생기는 만큼 차량 운행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