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전세사기' 아파트서 피해 반복…12세대 추가 발생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세 사기' 피해가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최근 조례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세 입주민 12명이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아파트는 2700여 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해에도 대규모 전세 사기가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작은 평수(10여평)와 저렴한 가격, 입지 등으로 인해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의 거주 비율이 높다.

이번에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한 12가구도 대부분 20~30대 청년이나 신혼부부 가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구당 4800만~7800만 원의 전세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 만료 이후 임대인 A 씨로부터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 규모는 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A 씨가 30여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지며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중 7채는 개인과 금융기관으로부터 가압류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현재 전세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질 않아 임차인이 전세금 내에서 세대를 매매하라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아파트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137명이 총 95억 원 상당의 전세 사기 피해를 입어 관련자 5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한편, 석현동 다가구 주택에서도 전세 사기가 발생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피해를 호소한 임차인 26명 중 16명이 피해자로 인정됐으나 일부 주택은 경매로 넘어가면서 전세금 회수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입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신속하게 피해자 인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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