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광주 구청장 출마자, 민주당 시당위원장에 고액 후원"
"민주당 공천=당선 구도가 깨져야 호남 정치 발전"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 한 구청장 출마예정자가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에 고액 후원을 한 것을 두고 조국혁신당이 "호남 지방정치의 적나라한 현주소"라고 비판했다.
혁신당은 지난 28일 박병언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역 공천을 총괄하는 시당위원장이 구청장 출마예정자로부터 고액후원을 받았다"며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라는 공식이 당내 민주주의 부패를 부른다"고 주장했다.
이는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이 광주 서구청장 출마 예정자 A씨로 부터 2차례에 걸쳐 500만 원을 후원받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A 씨는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인 민주당 조인철 의원에게도 500만 원을 후원했다.
혁신당은 "민주당 공천에서 기초단체장은 시당의 평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시당위원장은 현 구청장에 대해 선출직 평가를 진행중에 있다"며 "이 평가에서 현역 구청장을 하위 20%로 평가할 수 있는 시당위원장이 고액후원을 받아 부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원금을 준 출마예정자는 관내 국회의원 중 출마지역(서구) 지역위원장들에게만 500만 원씩 후원해 의도가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들은 후원금을 돌려주는 절차가 복잡했다고 해명하지만 올해 말까지 후원자 계좌로 반납하면 그만이라 해명도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혁신당은 "시민단체는 공천관리 공정성이 이미 깨져 선거관리가 힘든 상황이므로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민주당 공천이면 당선된다'라는 호남의 지방정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지역주민의 선택권이 없는 현실이 공천과정을 혼탁하게 하는 구조적 원인이다"고 비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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