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에 1회용품 대신 다회용기 썼더니…1인당 폐기물 24% 줄어

강진군 실태조사…온실가스 39% 감축

제9회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강진군 제공) /뉴스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전남 강진군은 24일 "지역축제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한 결과 축제 폐기물과 1회용품 발생량이 크게 줄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전남도 환경정책과, 강진군 환경과,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추진한 강진군 축제 폐기물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올해 2월부터 10개월간 지역의 주요 축제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다.

다회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축제의 방문객 1인당 폐기물 발생량은 평균 66.3g인 반면, 다회용기를 사용한 축제는 50.5g으로 약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폐기물 중 1회용품 발생량은 방문객 1인당 22.6g에서 14.2g으로 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1회용 종이컵,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컵 등의 사용 비중이 크게 감소해 다회용기 도입에 따른 1회용품 대체효과가 명확히 확인됐다.

1회용품의 생산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크게 줄었다. 다회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축제의 방문객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58.4g이었으나, 다회용기 사용 축제에서는 35.8g으로 39% 감축 효과가 있었다.

강진군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이 환경적·정책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는 점이 수치로 입증됐다"며 "앞으로 지역축제 전반에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축제 운영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