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재첩이라더니' 중국산 17억원어치 마트·식당에 판 일당

(여수=뉴스1) 김성준 기자 = 중국산 재첩 20톤을 '섬진강 재첩'으로 속여 유통시킨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대량으로 구매한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 섬진강 재첩으로 둔갑시켜 대형마트와 식당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유통한 원산지 표시 위반 재첩은 약 20톤으로, 시가는 약 17억 원으로 추산된다.

섬진강 재첩은 매년 4~6월에 채취된다. 채취 기간이 연간 약 3개월에 불과해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섬진강 재첩은 20㎏ 도매가격이 약 17만 5000원인 반면 중국산 재첩은 8만 원 수준으로 가격 차이는 2배에 이른다.

이들은 가격 차이를 악용해 저가의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

여수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원산지 허위표시 등 불법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며 "먹거리를 수단으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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