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조국 "내년 지선 민주당과 협력…호남선 경쟁 필요"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4일 광주를 찾아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연대·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참배 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하지 못하고 극우화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과 철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광주를 포함한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과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 온 정치적 역할이 크지만 호남에서는 독점적 정당으로 지위를 누려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조국혁신당이 뛰어들어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경쟁하는 것이 호남의 발전을 위해서, 호남 지역민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의 정치를 보다 투명화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담양의 조국혁신당 후보가 군수로 당선된 점을 언급한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에 비해 세가 약하다. 그러다보니 작은 정당에서 뭘 하겠느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주 작은 규모에 불과했지만 승리했고 조국혁신당이 할 일을 다 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광주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이 있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지방선거 전략에 대해 "광주를 포함한 호남 국민들이 조국혁신당에 바라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또 하나하나 실천하겠다"며 "그러다 보면 조국혁신당이 호남과 대한민국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알게 될 것이고 판단하실 것이다. 저희의 비전과 정책을 실천할 후보를 발굴해 호남에 계신 국민들께 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낮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사실이다"면서도 "반대로 정당에 대한 신뢰도와 호감도는 국민의힘보다 훨씬 높다. 부족한 게 많지만 지방선거까지 5개월이 남았기 때문에 현재에 머물지 않고 하루하루, 한달한달 열심히 노력해 지지율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 조문록에 '안전한 광주를 위하여 할 바를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전일빌딩245 1층에 마련된 '여객기 참사 시민분향소'도 방문한 그는 '참사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썼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