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목포대 통합 부결 위기…의대 설립 차질 예상

순천대 학생 반대로 통합 요건 미충족
"통폐합 심사 전까지 2차 의견 수렴 절차 등 논의"

전남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는 27일 '대학 통합 및 통합의대' 공동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순천대 제공)2024.11.28/뉴스1 ⓒ News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통합을 결정했던 국립순천대학교와 국립목포대학교의 구성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전남 의대 신설이 난관에 부딪혔다.

23일 국립순천대 등에 따르면 순천대와 목포대는 각각 22~23일 양일간 교원, 교직원, 학생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통합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순천대는 교원, 교직원은 찬성했으나 학생 60%가량이 통합에 반대했다. 목포대는 세 그룹 모두 찬성 의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목포대의 경우 2개 그룹에서 찬성 50% 이상이 나오면 통과라는 조건을 걸었다. 그러나 순천대 교수회의는 3개 그룹 모두 찬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이란 국정과제 추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전남도는 양 대학의 통합을 전제로 의대 신설을 준비해왔다. 양 대학 측은 24일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양 대학 관계자는 "내일 예정된 회의를 진행하고 추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통폐합 심사 전까지 2차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whit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