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에 1년째 멈춰 선 무안국제공항…재개항 시점은
[제주항공참사 1년] 활주로 연장·조류충돌 예방장비 설치
로컬라이저 설치 공사 남아…내년 3월 이후나 개항 가능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무안국제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구조물을 들이받고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등 여객기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고, 승무원 2명이 다쳤다.
사고 후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고 정부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둔덕 개선 등 항공시설에 대한 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공항공사는 로컬라이저 개선 실시설계 용역을 공고하고 개찰을 진행했다.
이후 무안공항의 항행안전시설 개선을 위한 로컬라이저 설계 용역 등이 이뤄졌다.
또 사고 전부터 진행 중이던 국제노선 대형항공기 취항 기반 조성 등을 위한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공사가 마무리됐고, 조류충돌 예방을 위한 장비도 설치됐다.
다만 사고가 난 지점 등에 대한 로컬라이저 설치 공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여객기 참사와 관련된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이달 초 공청회를 열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재개항 시점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청회가 진행되지 않았다.
무안국제공항은 내년 1월 5일까지 폐쇄가 결정된 상태이지만 사고 조사 진행 상황 등을 볼 때 무안공항 재개항 시점은 내년 3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직격타를 맞은 지역 여행업계에서는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국토부는 최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광주·전남 여행업체의 직접 피해액을 281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남도는 여객기 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데 힘을 보탤 방침이다. 현재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투명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공항의 재개항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며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에 전남도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편집자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는 단순 사고를 넘어 국가 안전 시스템 전반을 되묻게 한다. 뉴스1 광주전남본부는 4편에 걸쳐 유가족의 고통, 형사 책임 규명을 둘러싼 수사, 사고 원인 조사 기구의 한계, 무안국제공항 정상화의 현실을 집중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