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서 'H5형 AI 항원' 검출

출하 전 검사서 확인…방역당국 초동방역·확산 차단 총력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지난 20일 초동방역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뉴스1) 박지현 기자 = 전남 나주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방역당국이 초동방역에 나섰다.

전남도는 나주시 봉황면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돼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농장은 출하를 앞둔 육용오리 2만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도축장 출하 전 검사 과정에서 지난 20일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 정밀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중이다.

전남도는 항원 검출 직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소독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마치고 발생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장 오리에 대해 선제적 살처분과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과 예찰을 강화했다.

아울러 발생 계열사 오리와 전남도·전북특별자치도·광주시 내 가금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에 대해 21일 오후 11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가금농장과 축산 관계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철새 도래 시기로 차단방역이 미흡할 경우 추가 발생 우려가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20일 기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전국적으로 15건 발생했으며 전남에서는 지난 8일 영암에서 1건이 발생했다.

war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