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하이드로제니스' 진수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 탑재 무탄소·저소음·고효율 운항

영암군 수소연료전지 선박 하이드로제니스 진수(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국내 최초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인증 수소연료전지 추진 선박 '하이드로제니스'가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서 진수됐다.

19일 영암군에 따르면 전날 친환경 선박 제조업체 빈센 본사에서 열린 진수식은 영암군이 친환경 미래 선박산업을 선도하는 신호탄이 됐다.

하이드로제니스는 영암군과 전남의 '수소연료전지 기반 레저선박 개발·실증사업' 성과로, 해상용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을 적용한 친환경 선박이다.

'수소'(Hydro)와 '정점'(Zenith)을 합성한 배 이름은 '친환경 선박의 정점'이란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선박 검사·인증으로 기술 안정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길이 17.4m, 총톤수 32톤 규모 알루미늄 선체, 100㎾급 수소연료전지 2기와 92㎾h급 리튬이온배터리 4개를 적용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탑재해 무탄소·저소음·고효율 운항이 가능하다.

해양 관광·레저 분야 친환경 선박 전환의 대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영암군은 그동안 대불산단을 중심으로 조선·해양 기자재 산업 기반을 다져왔고, 이번 수소연료전지 선박 진수를 계기로 친환경·미래형 선박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수소 선박 실증과 기술 축적으로 관련 기업 유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하이드로제니스 진수는 영암군이 친환경 해양산업과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조선업체, 정부, 전남도 등과 협력해 친환경 선박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