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현직 인권옴부즈맨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사퇴해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시민단체 항의에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던 중 시민단체 항의에 발길을 되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시 전·현직 인권옴부즈맨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보장'으로 논란을 빚은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인권옴부즈맨들은 18일 성명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는 국가권력으로부터 독립, 인권침해 피해자와 사회적 약자 권리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며 "하지만 12·3 비상계엄에서 인권위는 침묵과 부적절한 판단, 소수자 중심 원칙 후퇴로 중대한 우려를 초래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혼란과 신뢰 붕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인권위는 그간 결정과 운영에 대해 국민 앞에 책임 있게 설명하고 국제인권기준에 부합하는 근본적인 쇄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과 함께 인권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안한다. 인권기본법은 국가인권기구와 지방 인권기구의 역할과 관계를 정립해 정권의 성향에 흔들리지 않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광주·전남 인권단체도 "안 위원장 체제 이후 인권위가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을 내는 등 국민의 인권이 아닌 내란을 옹호했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