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뒤 남은 250만평 어떻게 개발하나

AI·헬스케어·문화시설 품은 숲으로 탈바꿈
강기정 광주시장, 19일 비전 제시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광주 서구 광주도시공사에서 열린 광주군공항이전 6자협의체회의를 마치고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록 전남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2025.12.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군·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합의하면서 현 공항 부지에 대한 개발 구상이 본격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종전 공항 부지 약 248만 평(8.2㎢)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 '대한민국 서남부 대표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분명히 했다.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연구개발과 산업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미래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9일 광산구청에서 종전 부지 개발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이 완료된 이후 단계적으로 종전 부지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마스터플랜 세워 미래 광주의 산업 구조와 도시 기능을 담아내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현재 종전 부지 활용 방향으로 △AI 산업 △헬스케어 △문화·예술 △숲 등 4대 콘셉트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단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종전 부지를 광주형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방향 아래, AI 관련 기업 유치를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기업 이전에 그치기보다 외부 유망 기업을 적극 유치해 신규 일자리와 인구 유입을 동시에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헬스케어 분야 역시 외부 기업과 대형 병원 시설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응해 의료·돌봄·헬스케어 산업을 집적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규모 공연·문화 활동이 가능한 시설이나 공원·녹지 등을 조성하는 안도 거론된다.

광주시는 종전 부지 개발과 관련한 과거 용역 결과가 현재의 정책 환경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 내년에 새로운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17일 합의 이후 열렸던 브리핑에서 김영선 시 통합교통국장은 "과거 종전 부지 개발 관련 용역을 실시했지만 지금과는 시의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대통령도 '아파트를 짓는 방식은 안 된다'고 언급한 만큼, 광주의 미래를 주도할 수 있고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는 미래형 실리콘밸리로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현재 구상"이라고 말했다.

brea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