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합의…명칭 '김대중 공항'으로

(광주=뉴스1) 전원 이수민 기자 = 광주 군 공항의 전남 무안 이전이 합의됐다.

광주 군 공항 이전 6자 협의체 회의가 17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산 무안군수, 강희업 국토부 2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회의 후 이들은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6자 협의체 공동 발표문을 통해 군 공항 이전 합의가 이뤄졌음을 전했다.

이들은 발표문에서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은 광주 군 공항 이전이 원활히 추진되는 것이 각 지역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계기가 되며 주민들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는 데 이해를 같이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이 발표문이 국가 균형 발전의 중요한 과제임을 확인하며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발표문에 따르면 먼저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주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개발 이익을 우선 확보해 무안군 주민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주민 지원 사업은 광주시 자체 조달과 정부의 정책적 지원 및 모두를 포함해 총 1조 원으로 하고, 그 자금 조성 방안도 신속하게 제시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정부는 무안군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국가 농업 AX 플랫폼 구축, 에너지 신산업, 항공 MRO(유지·보수·정비)센터 등 첨단 산업 기반 조성 및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무안 국가 산업단지의 신속한 지정 및 무안군의 추가 지원 사업에 대해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무안국제공항을 서남권의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하고 무안 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 공항으로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광주공항 국내선은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공항으로 조속히 이전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활한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무안군도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의 약속 이행에 기반해 광주 군 공항의 무안 이전을 위한 제반 절차의 진행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 주관 아래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및 이전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6자 협의체도 지속 운영된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이전 사업에 대해 드디어 합의를 이뤘다"며 "지난 10여년간 지역의 갈등 과제를 대화와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