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에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 설치…"탄소중립 실현"
최장 8일 지속 점등 가능·AI 기능 내장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보림사가 최근 무전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 친환경 산사 조성에 나서고 있다.
15일 보림사에 따르면 최근 BK동영테크의 고체 배터리 기반의 독립형 태양광 ESS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가로등을 설치했다.
해당 가로등은 도로 굴착, 타설 등 전력선·전봇대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자립형 구조다.
비나 눈이 오는 날에도 약 7~8일간 지속 점등이 가능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수명이 4~5배(약 20년 이상) 길다. 충전속도는 2배 이상 빠르며, 폭발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공지능(AI)기능이 내장돼 별도의 조작이 필요 없고 유지비 부담이 적다.
보림사는 신라 문성왕 19년(859년) 체징 스님이 창건한 고찰로, 국보 제44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제117호 보조선사탑, 보물 제155호 보조선사탑비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사찰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 숲이 어우러져 산사의 정취를 더해준다.
정응 주지 스님은 "이번 설치가 탄소중립 실현과 문화재 보호를 함께 이루는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햇볕만 닿는다면 어디서나 설치 가능한 무전원 가로등이 국가기관, 문화유적지, 산사, 농촌 마을 등에도 널리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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