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직' 내건 지하철 도로 개방…1주일 앞둔 상황은
22일까지 미완료 시 '사퇴' 약속…지난 10일 기준 평균 73%
시 "포장된 구간 순차 개방 중…개방률 단기간 상승할 것"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진퇴 여부'를 공언했던 광주 도시철도 공사 구간의 도로 개방(포장) 시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 직(職)'을 건 일부 구간 개방률은 여전히 더뎌 약속했던 시한 내 완료가 가능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시장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상부도로 개방이 오는 22일까지 불가능할 경우 23일 사퇴서를 제출하겠다고 못 박았다.
시가 가장 최근인 지난 10일 발표한 지하철 도로 평균 개방률은 평균 73%다. 직전 집계(12월 1일) 대비 2.7% 상승했다.
공구별로 보면 1공구(시청~운천저수지)는 99%로 대부분 개방이 완료됐고 5공구(양림휴먼시아~산수시장)와 6공구(산수시장~효동교차로)는 각각 85% 수준을 기록했다.
3공구(월드컵경기장~무등시장)는 71%로 비교적 빠르게 개방률이 높아진 반면 2공구(운천저수지~월드컵경기장)는 39%, 4공구(무등시장~양림휴먼시아)는 59%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는 현재 지하철 공사 구간 도로가 공구별로 나뉘어 있고 시공사도 달라 포장과 개방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포장이 끝났음에도 교통 안전 문제로 개방하지 못했던 구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시는 공구별 편차에 대해선 "포장 완료 여부와 개방 시점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는 도로 개방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 배경으로 포장 이후 남아 있던 자재 적치와 차로 폭 변화 문제를 꼽았다.
포장은 돼 있지만 자재를 쌓아둘 공간이 필요해 개방하지 못한 구간이 있었고, 일부 구간은 차로가 갑자기 좁아졌다 넓어지는 구조로 인해 교통 흐름을 해치고 사고 위험을 키울 수 있어 개방을 미뤘다는 설명이다.
시민 불편이 다소 있더라도 차로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교통 안전 측면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것. 갑작스러운 차로 변화는 교통 정체를 유발하고 급정거와 추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포장이 완료된 이후에도 안전 확보 전까지는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는 이미 포장이 완료돼 있던 구간에서 자재를 정리하고 안전 조치를 마치는 대로 개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개방률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15일) 기준 개방률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재 여러 구간에서 동시에 개방이 이뤄지고 있어 기한(22일) 내 개방을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 시 입장이다.
김준영 시민안전실장은 "갑자기 공사를 급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준비가 끝난 구간을 순차적으로 개방하는 과정"이라면서 "포장 자체는 상당 부분 마무리됐고, 개방 여부를 가로막았던 요인이 해소되면 개방하는 것이다. 교통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방하니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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