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기찬이동빨래방·기찬장터에 지정기부 해주세요"

기찬이동빨래방 1억2000만원, 기찬장터 3000만원

영암군 고향사랑기금 지정기부 홍보 이미지 (영암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동네방네에 세탁소와 마트가 찾아가게 해주세요"

전남 영암군이 시골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 세탁·장보기 등 생활 불편을 덜어주는 고향사랑기금 지정기부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지정기부는 품과 시간이 많이 드는 이불 세탁을 돕는 '기찬이동빨래방 운영비' 1억 2000만 원, 읍·면 소재지까지 생필품 장을 보러 나오는 불편을 덜어주는 '동네방네 기찬장터 운영비' 3000만 원 등이다.

기찬이동빨래방은 영암군이 올해 2월 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동 이불 세탁 서비스다.

2.5톤 세탁 차량이 영암 여기저기 마을을 찾아가 취약계층 가구를 중심으로 이불과 옷가지 등의 빨고 말려서 전달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기준 1878건 세탁을 해주고 '새 이불 줄게 헌 이불 다오' 사업으로 73채 이불도 교체해 주는 등 마을 어르신들 효자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암군은 기찬이동빨래방 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비스를 고향사랑기부사업으로 지정하고, 지정기부 모금에 나섰다.

동네방네 기찬장터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마을을 찾아가 생필품 판매 등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이동형 마트 서비스다.

2022년부터 영암농협이 운영하는 기찬장터 차량에는 생필품 판매 공간을 포함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노래방 기기 등 문화·여가 기능까지 더해져 있어 찾아가는 생활 플랫폼으로 인기 만점이다.

영암군은 동네방네 기찬장터 지정기부금으로 물품구입비·유류비·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정기부는 기부자가 공감하는 사업을 선택해 후원할 수 있는 제도다"며 "이미 마을주민에게서 효능감을 입증한 기찬이동빨래방과 기찬장터에 많은 응원과 기부 바란다"고 말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