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올가을 평균기온 평년보다 2도 높았다…강수일수 1.5배
10월 낮 기온 30도 넘기기도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올가을 광주·전남은 덥고 자주 많은 비가 내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가을철(9~11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광주·전남의 가을 평균기온은 18도로 평년보다 2도 높았다. 지난해(18.9도)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고온 현상이 지속됐다.
10월 초에는 완도·강진(30.5도), 고흥(30.4도)에서 낮 기온이 30도를 넘겨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10월 말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광주에선 지난해보다 9일 일찍 첫서리가 관측됐지만, 첫얼음은 지난해보다 11일 늦은 11월 29일 관측됐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올가을 비는 자주, 많이 내렸다. 강수일수는 평년(22.3일)의 약 1.5배인 32.8일로, 2016년(32.5일)의 기록을 깨고 역대 2위에 올랐다.
강수량은 310.1㎜로 평년(273.6㎜)보다 많았다. 9월 전남 곡성과 광양에선 1시간 최다 강수량이 50㎜를 넘기는 등 강수가 좁은 구역에서 단시간 집중되기도 했다.
차고 건조한 상층의 기압골이 자주 내려오면서 비가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첫눈은 11월 19일 목포에서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24일 빨랐다. 해수면 온도는 22.7도로 최근 10년 중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정현숙 광주지방기상청장은 "가을철 큰 기후 변동을 보였다"며 "기후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위험 기상 등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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