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 유급 근무일수 확대하라" 광주 학비노조 릴레이 삭발

16일 2차 총파업 앞두고 임원·지부장들 차례로 참여

3일 광주교육청 앞에서 광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차 총파업을 선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 SNS. 재배포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광주지역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16일 2차 총파업을 앞두고 임원진이 릴레이 삭발에 돌입했다.

광주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3일 광주교육청 앞에서 단체교섭 연내 타결을 위한 2차 총파업을 선포하며 삭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학비노조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돕는 특수교육실무사들의 방학 중 생계가 어렵다며 유급 근무일수를 확대를 촉구하며 주 2회 부분 파업을 하고 있다. 57차례 교섭에도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릴레이 삭발에 돌입했다.

노조는 "방학이면 보릿고개처럼 급여가 없어 힘들어하는 특수교육실무사들의 근무일수 확대를 요청했으나 광주교육청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직무연수도 방학 중 근무일수로 포함한다는 교섭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전남 330일, 인천 320일 수준으로 유급근무일수를 확대해달라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16일 2차 총파업까지 임원진이 계속해서 삭발에 나설 계획이다. 2차 총파업은 16일부터 19일까지 부분 파업 형태로 진행된다.

광주교육청은 "광주 유급근무일수는 310일로 타 지자체에 비해 적은 근무일수가 아니다"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광주교육감 선거 출마자도 학비노조 연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정성홍 전 전교조 광주지부장은 "학비노조 지부장님과 사무처장님의 삭발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일하겠다는 사람들에 일할 수 있는 환경조차 마련해주지 않는 교육청의 무책임에 너무나 미안했다"고 강조했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