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너무 괘씸…법정 최고형으로" 광주 찾은 국힘 조경태(종합)

국립 5·18민주묘지 문재학·윤상원 열사 묘역 참배

12·3 불법 비상계엄 1년이 된 3일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문재학 열사 묘역에서 무릎 꿇은 채 기도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이 12·3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개인 자격으로 광주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단죄를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발표한 '광주선언'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결과"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헌법을 위반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고,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를 몰아넣고도 결국 사면복권되고 천수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의 사실상 '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지른 죄에 걸맞게 법정 최고형으로 다스려 더 이상 선진 대한민국에 헌정 유린 세력의 싹들이 자랄 수 없도록 완벽히 제거해야 한다"며 "보수의 중심 국민의힘이 건강한 견제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립 5·18민주묘지로 자리를 옮겨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와 윤상원 열사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무릎을 꿇고 묘비를 쓰다듬거나 1분간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의원은 "1980년 광주를 기억한다면 다시는 비상계엄과 같은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광주에 온 소감으로 "12·3비상계엄을 막지 않았다면 또 한 번 제2의 광주와 같은 끔찍한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음 아프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너무나 괘씸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2·3비상계엄 1년을 맞은 3일 광주 서구 5·18기념회관을 찾아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3/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조 의원은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 일원으로서 사죄하는 마음을 전한다"며 "다음엔 조금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와서 사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죄송하고 잘하겠다"며 회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3단체는 조 의원에게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정신적 피해 불균형 해소, 보훈 예산 지원 등을 건의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