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첫 국비 10조원 시대' 열었다…10조42억 확보

전년比 9540억 증가…SOC·첨단전략 산업 등 현안 반영
김영록 지사 "미래 100년 대도약 동력 확보 최선"

전남도청 전경.(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국비 1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전남도는 2026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42억 원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확보한 9조 502억 원과 비교했을 때 9540억 원(10.5%)이 증가했다. 지난 9월 정부 예산안에는 9조 4188억 원이 반영됐으나 국회 심사 단계에서 5854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도는 "미래 첨단전략산업과 차세대 에너지, 인공지능(AI) 첨단 농수산 분야의 핵심사업 다수가 포함돼 전남 미래 100년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국립 김 산업 진흥원설립, 2026섬방문의해 추진 등 신규 사업 103건에 3330억 원을 확보, 전남의 성장동력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게 됐다.

SOC 예산은 1조 4099억 원이 반영됐다.

호남 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5700억 원을 확보해 2026년 준공을 향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고, 광주 송정~순천 간 경전선 사업비 1722억 원도 포함됐다.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 설계비 80억 원, 목포역 노후 역사 개축사업비 75억 원도 반영됐다.

민간전용 우주발사체 엔진연소 시험시설 구축 실시설계 용역비 20억 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정부 출연금 250억 원,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비 120억 원도 확보했다.

국가 AI컴퓨팅센터와 오픈AI-SK의 데이터센터 유치의 토대가 될 RE100산단 기반 시설인 솔라시도 하수처리시설·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설계비 20억 원도 편성됐다.

석유화학·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비 30억 원, 철강·금속산업 AI 전환(AX) 지원센터 구축비 28억 원이 포함됐다.

전남의 농수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 마스터플랜 수립비 5억 원 △농업 AX실증센터 구축 설계비 45억 원 △AI기반 생육지원 데이터 센터 구축 설계비 30억 원 등도 반영됐다.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을 위한 36개 사업 예산 663억 원이 지역별로 골고루 반영됐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사업비 20억 원도 포함됐다.

국립 다도해 산림치유원 조성 용역비 5억 원도 확보됐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전남센터 시범사업비 6억 원, 전남도 5·18 추모 기념관 조성사업 설계비 3억 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육안전교육원 건립 설계비 21억 원 등의 사업도 국비에 반영됐다.

김영록 지사는 "내년도 국고예산으로 반영된 사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지역 발전의 성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부 정책과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비교우위 신규 사업을 조기 발굴하는 등 전남 미래 100년 대도약을 위한 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