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자료 요구 과다"…광주 남구 행정사무감사 이틀째 파행
노조 30명 피켓시위…"불합리한 부분만 고쳐달라"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광주 남구의회 행정사무감사 이틀째인 2일에도 '의원들의 자료요구 과다' 문제로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남구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2일 오후 1시 5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남구의회 앞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과다 자료요구 개선', '반복요구 중단'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의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자료요청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건수가 한꺼번에 몰리는 점 △준비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점 △유사자료가 반복 요구되는 점 등 '불합리한 부분'만 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안영석 남구 공무원노조 지부장은 "자료요청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부분을 고쳐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노조가 청사 복도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일부 상임위 감사 준비가 지연되기도 했다.
의원들은 간담회를 열어 노조 요구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하지만 '과도하다'는 일부 의원의 지적과 '정상 범위'라는 반론이 맞서면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의원은 "노조가 강하게 요구한다고 해서 의회가 행정을 감시·견제하는 본연의 임무를 중단할 수는 없다"며 "지방자치법이 보장한 감시 기능은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호현 남구의회 의장은 "의원들과 논의해 과도한 요구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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