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전남지사 불출마 가닥…지지층 표심 향방 관심

민주당 최고위원직 유지하기로

전남도청 전경.(재판매 및 DB금지)/뉴스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3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현희·한준호·김병주 최고위원이 내년 6·3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출마를 위해 사퇴를 고심했던 이언주,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 최고위원은 지선 6개월 전인 2일 밤 12시까지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동안 서삼석 의원은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영암·무안·신안 지역구 3선에 최고위원, 민주당 호남특위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남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됐고 한 자릿수 후반이나 두 자릿수 초반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서 의원이 사실상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남지사 선거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사 여론조사에서 3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없는 상황인 만큼 서 의원의 지지층 표심이 민주당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남권에서 영향력이 큰 서 의원의 불출마로 서부권의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신정훈(나주·화순) 의원, 남부권의 김영록 현 전남지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 의원의 지지층이 특정 후보에게 몰릴 경우 해당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 등도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군에는 김영록 지사, 4선 이개호 의원과 3선 신정훈 의원, 재선 주철현 의원(여수갑), 여수가 고향인 김회재 전 의원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특정 후보가 독주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 의원을 지지했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