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동물원, 지역 첫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수상

'관람'→'돌봄'으로 전환…동물 의료봉사 등 호평

광주 우치동물원 호랑이 구조 모습.(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우치동물원이 광주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을 받는다.

광주시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 국회 포럼'이 주최하고 국회·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제7회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에서 기후부 장관상(우수상)에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12월 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동물복지 대상은 △동물복지 관련성 △활동 지속성 △성과 △창의성 △사회적 참여도 등을 기준으로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우치동물원은 생명 존중과 동물권 인식 확산을 목표로 '관람 동물원'에서 '돌봄 동물원'으로 전환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동물 구조·보호,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동물 의료봉사, 동물복지 상담(컨설팅)을 적극 운영하며 지역 동물진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전문 진료체계를 구축해 멸종위기종 보호·구조, 시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민 인식개선 활동 등을 꾸준히 이어왔다.

멸종위기종 장애 개체 수술 성공 사례를 활용한 생명 존중 교육, 하마 '히뽀' 추모관 조성, 사육사·수의사가 함께하는 생태설명회 운영 등도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에는 멸종위기종인 붉은꼬리보아뱀 중성화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해 구조 동물 보호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우치동물원은 천연기념물 보존관 건립,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 진료 기반 시설(인프라) 강화, 동물복지 연구·학술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해 동물복지 중심 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이번 수상은 우치동물원이 지향하는 '생명을 존중하는 동물원'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동물복지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