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최우수상'

'고향사랑기부제'로 지방소멸 대응 새 모델 제시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기초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지방소멸 대응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 동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동구는 '기초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지방소멸 대응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주관한 경진대회는 전국 기초 지방정부의 우수 정책을 발굴·공유하는 전국 단위 경연이다.

동구는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고향사랑기부제로 활력을 되찾다'를 주제로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정책 모델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구는 인구 10만 5000여명, 재정자립도 14.2%, 소멸 위험지수 0.53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의 구조적 한계를 가진 도심형 자치구다.

출향민 기반이 약해 '고향' 개념이 희박한 취약 요건을 오히려 전략적 출발점으로 삼아 기획예산실에 전담 조직을 신설, '지역문제 해결형 지정 기부제'라는 차별화된 정책 방향을 구축했다.

단순 모금 중심의 운영을 넘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문제 해결과 공동체 회복의 실질적 수단으로 전환한 점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2023년 9억 2000만 원이었던 모금액은 2024년 24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기초 지방정부 1위를 기록했다.

기부금은 국내 마지막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보존,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지원, 도심형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등 지역 현안과 주민 삶 개선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수상을 계기로 기금사업을 더욱 고도화해 주민과 기부자가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지역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