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민생·성장·돌봄·기후로 부강한 도시 광주 만들 것"

2026년 예산안 시정연설서 '4대 전략' 밝혀
시, 전년대비 780억 증가한 7조6823억 편성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8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참석, 2026년도 광주광역시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2026년을 '부강한 도시 광주'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본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광주가 피땀으로 지켜온 민주주의 가치는 이제 성장의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민주주의를 지켜낸 도시이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도시"라며 "민선 8기 3년 반 동안 AI·미래 차 산업 기반과 통합돌봄 체계를 갖춘 만큼 이제는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광주가 AX 실증 밸리, 국가 AI 반도체(NPU) 컴퓨팅센터, 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등 규제프리 실증도시로 성장할 기회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7조 6823억 원으로 전년보다 780억 원(1.0%)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6조 2725억 원, 특별회계는 1조 4098억 원이다. 자체 수입은 감소했지만 국고보조금 등 중앙정부 재원이 7.4% 늘어 핵심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경상경비 절감과 부진 사업 조정 등을 통해 전략사업 재원을 마련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성장 △돌봄 △기후 분야의 4대 전략에 맞춰 편성했다.

민생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특례 보증(75억 5000만 원), 노란 우산 장려금(10억 원), 공공 배달앱 운영(5억 5000만 원), 전통시장 활성화(12억 2000만 원) 등을 추진한다.

광주상생카드 발행지원 410억 원도 편성해 지역 소비 선순환 구조를 유지한다. 청년 월세 지원(79억6000만 원), 구직활동 수당(50억 원), 일경험 드림(77억 원) 등 청년정책도 확대한다.

성장 분야에서는 AI와 미래 차 중심의 산업 기반 확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AX 실증 밸리(73억 원), AI 모빌리티 신도시 구상 용역(10억 원), 미래 차 전장부품 플랫폼(6억 원), 차세대 배전망 테스트베드(10억 원)가 포함됐다.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린스타트업타운 준공(41억 9000만 원),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 운영(103억 원) 등이 추진된다. RISE 체계 구축(879억 4000만 원)과 글로컬대학 육성(338억 원)도 포함됐다.

돌봄 분야에서는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돌봄을 강화한다.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대상을 5세로 확대하고 출생가정 상생 카드(20억 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43억 원), 손자녀 가족 돌보미(8억 원) 등을 지원한다.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을 2곳으로 확대하고 달빛어린이병원도 4곳으로 늘린다.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광주다움 통합돌봄(48억 원) 등도 추진한다.

기후·안전 분야에서는 2045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재해위험지구 정비와 저류시설 설치 등 기후 대응에 338억 원을 배정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2173억 4000만 원), 호남고속도로 확장(365억 5000만원)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계속된다.

강 시장은 "광주는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민생을 살리는 일에서 언제나 하나였다"며 "2026년도 예산안은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 재정"이라며 시의회 협력을 요청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