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교육감 "성남시장 이재명의 독서·진로교육, 광주서 실천"
19대 대선 경선 낙선 이 시장 만나 '성남형' 정책 벤치마킹
5100개 독서 프로그램 활성화, 대학·지자체와 진로교육 맞손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경기도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을 통해 '성남형' 정책을 광주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7년 전인 2018년 만난 인연을 돌이켰다.
2018년 3월 지방선거 출마를 앞둔 예비후보였던 이 교육감은 당시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이 교육감은 "성남시에서 배웠다. 청소년복지재단 운영과 성남형교육지원단이 인상적이다"며 "특히 지역의 750개 기업과 학교가 연계한 진로체험프로그램과 북극성 독서 프로그램이 모델로 삼을만 하다"고 했다.
특히 "교육에 대한 시청의 관심과 지원이 대단하다. 광주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취재진에 "2017년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이 시장을 응원하고 교육정책을 참조하려 방문했는데 주눅들긴커녕 당당하고 유머러스했다"며 "교육감도 아닌 시장이 교육정책을 열심히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성남시가 시행하던 '북(Book)극성 독서 지원 프로그램'은 학교와 학생 중심 독서 프로그램을 전폭 지원하는 독서권장사업이었다. 669개 독서동아리 활동과 독서마라톤 프로그램으로 성남 학생들의 독서 문화를 정착시켰단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남형 정책은 광주로 이식됐다. 광주교육청도 지난해부터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학생 주도 독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학교별 독서동아리를 독려하고 기존 독서마라톤 프로그램을 개편하면서 책 읽는 문화 확산을 진행 중이다.
올해 광주 관내 전체 학교서 5100여 개의 학교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3만 4000여 명의 학생들이 독서마라톤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앨리스 먼로의 문학적 발자취를 쫓아 미국과 캐나다 일대를 고등학생들이 방문하는 '북미문학기행'도 진행했다.
진로교육 프로그램도 고도화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전공체험 '꿈꾸는 공작소'가 진행 중이고 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으로 서구에서 1만 1000명, 남구에서 7100명이 진로교육에 참여했다.
이 교육감은 산업체가 많은 성남시처럼 기업과 직접 매칭한 진로교육도 목표로 한다.
이정선 교육감은 "성남은 지역 기업인 750명이 진로체험프로그램 회원으로 참여해 1학교당 1기업 식으로 매칭, 직업교육을 시키더라"며 "광주서도 경총과 상공회의소와 연계해 지역 청소년 직업교육이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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