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추진 체류여행 브랜드 '쉴랑게' 관광흐름 바꿔

전남 순천시가 추진하는 체류형 숙박 프로그램 '쉴랑게'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전남 순천시가 추진하는 체류형 숙박 프로그램 '쉴랑게'에 참여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순천=뉴스1) 김성준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추진하는 체류여행 브랜드 '쉴랑게'가 관광 흐름을 당일 방문에서 체류 중심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쉴랑게'는 옥천·동천·와온·순천만 등의 주민이 직접 숙박·체험·동선·로컬자원을 하나의 여행으로 엮어 운영하는 체류형 로컬여행 브랜드다.

단순 숙박 제공이 아닌 각 마을 주민들이 직접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체류 프로그램으로 현재 20개 마을 호스트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된 '순천마을여행주간'에는 숙박 3800건, 1만 2000여명의 관광객이 '쉴랑게'를 찾았다. 그동안 순천 여행에 대한 인식이 '당일치기'에서 '1박'으로 변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방문객 1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85%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83%는 재방문할 의사가 있었다.

운영 초창기 마을별 숙박 여건 등이 차이 나는 어려움이 있었다. 순천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마을을 찾아 1대1 컨설팅과 온라인 매뉴얼 제작, 공동 워크숍 등을 반복했다.

'쉴랑게' 전용 플랫폼도 구축해 홍보에 나섰다. 분산된 정보를 통합해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였다. 전용 플랫폼은 누적 방문자 1만 1000명을 넘어서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노관규 시장은 "주민이 직접 만들어 낸 변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쉴랑게가 순천만의 색을 담은 체류 도시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hite@news1.kr